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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어폰들이 있고 각자 나름의 분명한 매력을 가지고있지만 작년 여름부터 써왔던 비트팟에 아주 만족을 하면서 쓰고있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비 어마어마한 소리 출력과 10mm 그래핀 소재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그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고 실제로도 수천개의 리뷰가 달릴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물론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20만원대 제품들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는것은 당연히지만 하나하나 조목조목 살펴보면 그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도 이때까지 반년이 넘게 아주 만족하면서 썼었구요 :)
하지만 단점이 없던것도 아니었으니….
유일한 아쉬움이 바로 좌 / 우 이어폰이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왼쪽이 메인, 오른쪽이 서브라는 예전 형식의 스펙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한쪽씩 독립적으로 사용할때 아쉬움이나 좌우의 연결성 부분에서 단점이 있었죠
장점이 100가지가 있어도 미운게 하나가 있으면 눈에 조금 띄는편인데 그런 잔인한 현실에 희생을 당했던게 비트팟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을 맞아 추가로 회사에서 쓸 제품이 필요해 인터넷을 돌고 돌았는데 재구매를 하려고 보니… 리뉴얼을 거친 새로운 형태의 비트팟이 출시 되었더군요
외관은 조금 더 깔끔하게, 유일한 단점이던 부분도 완벽하게 개선이 된 상태로, 또 특유의 합리적인 가격 대비 스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시 등장한겁니다.
예전에 한번 재구매 문의를 했을때 담당 공장히 피해를 입어 새상품을 준비중이라는 얘길 들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반겨주게 된겁니다.
제품 스펙은 기존에서 더 상위라고 보면되는데 일단 칩셋 자체가 상향조정 되어 좌우가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즉 이어폰간의 연결은 필요없고 그냥 휴대폰이랑 다이렉트로 작동한다 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이로인해 누릴 수 있는 효과는 한쪽만 사용시 편리하다는 이점과 연결성, 안정성 향상 그리고 칩셋이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자랑거리였던 음질마저 개선된것입니다.
간단하게 구성품을 훑고 지나가보면 안에는 본품, 충전선, 여분의 이어팁, 설명서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부족함이나 과함 없는 그냥 평범한 구성인데 메인은 본품의 스펙이니 빠르게 넘어갑시다
불과 3~4만원대 가격에도 시중에 있는 6~7만원대 제품들과 비교했을때 전혀 음악재생으로 부족함이 없었던 녀석이 이렇게 돌아오니 여간 반가운게 아닙니다.
앞서 젠OO저, 에어팟같은 여러 기기들을 체험해보기도 하고 실제로 구매해서 쓴 것도 있습니다만 10만원 중반~30만원 선까지 하는 가격에도 나름의 단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이 비트팟이 가성비,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건데요
현재 블루투스 시장에서 고가의 상품이 가진 메리트는 대표적으로 세개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 음질
- 디자인
- 서비스(사후관리)
이정도이죠.
근데 이중에서 연결성, 음질등은 이미 전체가 다 상향평준화 되어 사실상 인간의 귀로 느끼는 차이는 거의 없다 봐도 무방한 시대가 됐습니다.
기술의 힘이란….
그리고 음질의 부분에서 하나 더 덧붙이자면 비트팟을 포함한 모든 소형 음향기기는 구조적으로 작은 드라이버가 들어갈 수 밖에없고 이 작은 드라이버는 태생적으로 물리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은 안에 있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때려서 음파를 만들어 내 귀에 전송하는데 일반 스피커의 웅장함과 섬세함을 소형 기기가 따라갈 수 없는 이유는 들어가는 판(다이나믹드라이버)의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있거나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실제 스피커는 2~3개로 나뉘여 있기도 하지만 얘는 그냥 작은거 하나만 들어가있어 고음엔 강하나 저음엔 약하단 아쉬움이 있습니다.
근데 그 사이즈가 큰게 들어갔다?
그럼 기존 이어폰의 단점을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죠, 그러니까 결론만 이야기 하면, 고가의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아쉬운점을 보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쨰,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이기도 한데다 사실상 제품 성능과는 관련이 없어 그냥 미적인 가치를 높게 잡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정말 솔직히, 팩트로 얘기하면… 20만원대 제품이랑 5만원대 제품이랑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차이난다던가 하지도 않아요
그냥 … 내가 이쁘다고 생각해서 비싼거 쓰는경우가 훨씬 많죠 하지만 이어폰의 경우 사치품이나 악세사리등의 개념과는 달리 99%의 분들은 그냥 이동할때 음악감상용이나 유튜브 재생용으로 쓰는게 대부분일 것이기에 크게 고려할만한 부분인가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서비스입니다.
이게 조금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대기업 제품의 경우 가격이 10만원 중반이라도 서비스센터가 가까운곳에 있다는 장점때문에 실제로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근데 이게 또 함정이 있는데 실제로 잘 고려를 해 보셔야 하는것이…
음향기기는 컴퓨터나 자동차와 달리 10년씩 쓰지 않습니다. 소형기기라 수명이 그렇게 길지도않고 취향에 따라 금세 바꾸기도 하구요
또 실제로 서비스센터가 가까워도 평소에 시간을 내서 가서 줄서서 기다리고 수리를 받는데 체력이 소모되는데다
(애기 엄마도 만족함)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상(내돈 내고)으로 처리되는건 매 한가지입니다.
그리고 이런 a/s 유지 비용은 제품 가격에 붙어서 소비자한테 다 부담이 되는것이 현실이죠, (기업의 입장에선 당연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차라리 요즘처럼 운송시스템이 발달한 시기엔 기본적으로 a/s를 잘 지켜주고, 지원도 잘 해주면서 동시에 a/s 센터 유지비용등이 다 빠진 깨끗한 제품을 사용하는게 오히려 더 나은 선택지가 되는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겐 비트팟이 그랬구요 물론 절대적이다, 100%다 라고 확신을 하기엔 각 업체나 제품마다 사정이 다르기에 뭐라 할 순 없지만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지갑사정이 텁텁한 시기엔 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좋지 않겠나 하는 조심스러운 결론을 내려봅니다.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사원수 몇천명 몇만명의 대기업 제품이 아님에도 여길 선택한건 서비스 부분도 한몫 했습니다.
보장 기한이야 엄청 길다고할 순 없지만 관련해서 문의를 하거나 전화를 하면 시간 아까운줄 모르고 꼼꼼히 고민하고 확인이 필요한건 나중에 따로 연락까지 주는 섬세함에 이용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제는 티스토리에 집 근처 갈비찜 예찬글을 올렸는데 오늘도 좋은 얘기만 하고싶어서 평소 마음에 들었던 제품과 주제로 다시한번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다음에는 집에서 키우는 허브들에 대해 끄적여보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